돼끼리 영화

포드 대 페라리 레이싱의 전설이 된 실화

돼끼리 2022. 9.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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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포드v페라리'

르망 24시간 레이스

영화 포드 v페라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1960년대 포드가 스포츠카 시장에 진입하면서 마케팅을 위해 르망 24시간 레이스에 출전하게 되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르망 24 레이스는 1923년도에 처음 개최되어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자동차 내구성 레이스 경기입니다. 한 바퀴 13.48km 경주로를 24시간 동안 한 대의 차로 달리면서 진행하며, 드라이버는 돌아가면서 교체됩니다. F1 경기처럼 스피드를 주로 하는 종목은 아니라 자동차의 내구성을 중점으로 합니다. 보통 6월에 개최되며 개최 시 관객 수가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현재까지도 열리고 있는 레이스 경기입니다. 사실상 단일 경주로는 최대의 모터스포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념과 신념의 대결

영화는 초반에 두 명의 인물을 소개합니다. 캐럴 쉘비는 최고의 레이서로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미국인 최초로 우승을 한 전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심장판막에 이상이 생겨 급작스러운 은퇴를 하고 맙니다. 아내 몰리와 아들 피터를 키우고 있는 켄 마일스는 전쟁이 끝나고 집 근처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 응대를 잘 못해 사업이 망해가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IRA에서 정비소를 압류하기에 이릅니다. 결국 그는 다른 정비소에 일을 구하게 되는데, 사실 그는 엄청난 레이싱 스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20여 년이 지난 1960년대 중반, 미국은 호황을 맞이합니다. 이때 미국에 베이비붐 세대들이 성년이 되면서 폭발적인 자동차 수요가 발생합니다. 중류층 이상의 미국 젊은이들은 화려하고 속도가 빠른 페라리, 포르셰, 람보르기니 등 유럽 차를 선호합니다. 당시 미국 포드자동차는 대량생산으로 원가를 낮춰 누구나 탈 수 있는 서민형 자동차를 만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지만 1960년대 중반 헨리 포드 2세는 회사에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임원회의에서 페라리 경영상태가 좋지 않아 페라리를 인수하자는 의견이 나오게 됩니다. 헨리 포드 2세는 바로 페라리 인수를 추진했고 페라리도 긍정적으로 이게 응합니다. 그런데 계약 마지막 단계에서 헨리 포드 2세는 모욕을 당하면서 인수를 거절당합니다. 단단히 화가 난 헨리 포드 2세는 페라리를 박살 내버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르망 24시 레이스라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내구성 경기에 출전을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페라리는 5년 연속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우승하며 세계 최고를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유럽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 자동차 회사는 절대로 최고급 자동차를 만들 수 없고, 꿈도 꾸지 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회까지 남은 기간은 10개월이었고 포드에는 경기에서 우승할 사실상의 기술력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헨리 포드 2세는 캐럴 쉘비라는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와 개성이 강한 켄 마일즈라는 레이서를 영입하여 레이싱카 포드 GT 40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나 포드 경영층의 고정관념과 비협조 등으로 1964년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중도 탈락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캐럴 쉘비는 포드의 내부 시스템을 비난하며 이대로는 세계 최고의 레이싱카를 만들 수 없다고 비토 합니다. 헨리 포드 2세는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고 약속했고 둘은 최선을 다해 GT 40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마일스는 르망 24에 출전하여 1위로 달리고 있었고 포드사는 자신들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마일스에게 팀을 위해 속도를 줄여 다른 포드 동료들과 동시에 들어오라고 합니다.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우던 마일스는 결국 마지막 바퀴에서 속도를 줄이고 다른 포드 선수들과 나란히 들어오게 되지만 늦게 출발한 선수로 인해 1위를 빼앗기고 맙니다. 그렇지만 마일스는 미련을 가지지 않고 돌아서서 캐럴과 떠나는데, 얼마 뒤 레이싱카를 테스트하던 마일스는 브레이크 고장으로 사고가 났고 결국 마일스는 죽게 됩니다. 마일스가 죽고 6개월 후 캐럴은 그의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예전에 마일스가 자신에게 던졌던 렌치를 그의 아들에게 건네주고 차를 타고 떠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두 사람의 꿈과 열정

포드 v페라리는 그저 두 회사가 레이싱에서 이기기 위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캐럴 쉘비와 켄 마일스 두 사람의 꿈과 열정을 멋지게 보여주었습니다. 서로를 믿으며 최고의 레이싱카를 만들려는 캐럴 쉘비도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던 켄 마일스도 두 사람이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마일스가 마지막에 속도를 줄였던 이유는 포드사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친구 캐럴을 위해서였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미가엔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차를 타고 레이싱 도중 죽게 되는데 이런 안타까운 죽음이 마음을 아프게 했고 가슴에 깊이 남는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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