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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머니 충격적인 론스타게이트 사건

돼끼리 2022. 9. 2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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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화 '블랙머니'

론스타게이트

이 영화를 보기 전에 론스타게이트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알아봅시다. 론스타 펀드는 1995년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된 사모펀드 기업이다. 론스타 게이트 사건은 2000년대 중반 대한민국에 알려지게 된다. 정부는 97년 외환위기 때 부실화된 외환은행 정상화를 위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건설, 현자 전자 등이 줄줄이 부실화되면서 외환은행은 다시 위험에 처한다. 이에 부담을 느낀 코메르츠방크와 정부는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은행들에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하고 03년 미국의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겠다고 나선다. 이후 금감원은 론스타의 은행 대주주 자격을 승인하게 되고 론스타는 1조 3834억 원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한다. 이후 2012년 하나금융지주에 지분 전부를 3조 9157억 원에 매각하면서 2조 50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벌어들여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나게 된다. 이 와중에 론스타는 구조조정을 통해 주가를 올려 주주배당까지 합쳐 5조 원가량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론스타는 07년 HSBC에 매각했다면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 정부에 약 5조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사건은 약 10년이 지난 뒤에야 종지부를 찍었는데,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론스타 사건 중재판정부는 한국 정부에 론스타가 청구한 손해배상금의 4.6%에 해당하는 2억 165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판정했다고 한다.

블랙머니 줄거리

2011년, 최 차장은 강가에 차를 주차한 상태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조수석에 탑승해 있는 박수경의 모습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차량에 다시 올라탄 최 차장은 박수경에게 검찰이 우리의 관계를 알아낸 것 같다는 말을 하며 검찰에 한 번 더 출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박수경은 저번 출석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따졌고, 최차장은 이번 한 번만 더 고생하자며 위로합니다. 두 사람은 차량을 운전하여 돌아오던 중 의문의 덤프트럭과 충돌하여 최차장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박수경은 목과 등에 부상을 입게 됩니다. 최 차장의 발인을 몰래 지켜보고 차를 타고 돌아오던 박수경은 자신의 동생과 통화하면서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통화를 마친 후 사이드미러를 확인하자 의문의 덤프트럭 1대가 시야에 들어오게 됩니다. 박수경은 저번의 사고가 다시 떠올라 패닉에 빠져 과속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고가 나게 됩니다. 얼마 후 박수경은 방화대교 인근 한강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한 상태로 발견됩니다. 여느 날처럼 서울지검으로 출근한 주인공 양민혁 검사는 출근하자마자 충격적인 뉴스를 보게 됩니다. 그 뉴스는 얼마 전 자신이 심문했었던 박수경이 자살했고, 자살하기 직전 동생에게 보낸 문자에 검사가 자신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성추행을 했으며 이에 대한 수치심을 도저히 이겨내지 못해 자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여론은 양민혁 검사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갔고 주변 동료 검사들에게 자신은 결코 그런 일이 없다고 항변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어주어 곤경에 처합니다. 양민혁 검사는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내막을 파헤치던 중 피의자가 대한 은행 헐값 매각 사건의 주요 증인임을 알아내게 됩니다. 근거는 의문의 팩스 5장, 자산가치 70조 은행이 1조 7천억 원에 넘어간 희대의 금융사건을 마주하게 된 양민혁 검사는 금감원, 대형 로펌, 사모펀드가 뒤엉킨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를 알게 됩니다. 양민혁 검사는 피의자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이 세력들에 의해 타살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배후에는 국내 최대 로펌의 국제통상전문 변호사이자 대한 은행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나리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양민혁은 자신의 억울함을 풀고자 마구잡이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한 은행 헐값 매각 증거들을 일부 발견하게 되지만 결국 모피아, 고위직 검사들이 똘똘 뭉쳐 대한 은행을 성공적으로 매각시켜버립니다. 양진혁 검사는 모피아의 비리를 기자들에게 고발하게 됩니다.

씁쓸하고 열받는 결말

블랙머니는 론스타게이트에 대한 내용을 비교적 쉽게 풀어나갔습니다. 모피아, 대형 로펌, 사모펀드 등 힘 있고 욕심 있는 자들이 똘똘 뭉쳐 한 탕 크게 해먹은 론스타 사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이 영화를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이야기가 정말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씁쓸함과 분노를 줍니다. 특히 론스타는 5조 원의 차익이라는 큰돈을 벌었음에도 불구하고 약 2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기까지 합니다. 모피아들과 검사 등은 지금도 잘 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학습해야 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권력들을 감시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그러지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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