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행복을 찾아서 기적같은 감동실화

행복을 찾아서 줄거리

크리스 가드너는 시장에서 외면받는 의료기기를 팔아가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에게는 귀여운 아들 크리스토퍼와 자신과 함께 2교대로 일을 하고 있는 아내 린다가 있었다. 호기롭게 의료기기 판매 사업을 시작했지만 그들의 생계를 이어나가기에는 벌이가 턱없이 부족했다. 갖가지 항목의 세금 고지서가 몇 달째 밀려있었고 방세도 제 때 내지 못하는 처지였다. 경제적으로 이미 파산에 가까웠고 계속되는 사업 부진과 못 미더운 남편의 모습에 실망한 아내 린다는 결국 집을 떠나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월세를 내지 못해 삶의 터전까지 잃고 아들 크리스토퍼와 노숙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아빠는 아이만은 고달프지 않았으면 했다. 지하철 플랫폼의 구석 벤치에 앉아 아들에게 의료기기가 사실 타임머신이라는 농담과 함께 공룡이 지나다니고 있으니 동굴로 피하자고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해본다. 동굴은 다름 아닌 남자화장실이었다. 2평도 되지 않는 좁은 공간에 몸을 기대고 크리스토퍼를 자신의 무릎베개 위에 재웠다. 그러던 중 누군가 화장실 문을 쿵쿵 두드렸고 아들이 깰까 봐 아들의 귀를 꼭 막아준다. 비참하고 처절한 심정에 눈물이 쉴 새 없이 흘렀다. 얼마 전 크리스 가드너는 의료기기를 판매하러 가던 중 부유해 보이는 남자에게 직업이 무엇이고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물었다. 그는 자신이 주식 중개인이라고 말했고 수학에 능통하다면 충분히 일할수 있다고 대답했다. 크리스 가드너는 6개월 간 무급 인턴생활임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품은 채 이 남자가 다니던 인턴쉽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한다. 크리스는 별다른 교육 없이 큐브를 몇 분만에 맞출 정도로 머리가 비상한 남자였지만 학벌도 경력도 없는 그를 회사는 선뜻 고용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끈질기게 인사담당자를 만나게 되고 어쩌다 같이 타게 된 택시 안에서 큐브 맞추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계기로 인턴쉽 면접에 참가하는 기회를 얻는다. 인턴쉽 면접 전날 집주인과의 협상으로 집에 페인트를 칠하던 중 불법주차 벌금을 내지 않아 다음날 아침까지 경찰서에 구금되게 된다. 그런 게 구금이 풀리는 시간이 하필 면접시간 30분 전이였다. 크리스 가드너는 죽도록 달려 엉망인 몰골로 면접장에 도착한다. 그렇게 인턴쉽에 참가하게 되었지만 좋은 학교를 나온 젊은이들과 고객 선점 경쟁을 해야 했고 자신을 무시하는 상사의 잡다한 심부름도 해야 했다. 어느 하루는 다리를 절게 만드는 교통사고도 당하게 된다. 하루하루 전쟁과 같은 6개월 같은 인턴쉽이 끝나는 날 수많은 경쟁자들 중 정직원이 되는 것은 단 한 명이었다. 임원진들이 있는 곳으로 오라는 말을 들은 크리스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사장은 크리스 가드너에게 정직원 합격을 알린다. 그렇게 힘든 여정을 마친 크리스는 회사의 정직원이 된다. 크리스 가드너는 사람들 속에서 자신도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감을 느꼈다. 남들에게는 당연시되는 것이 그에게는 특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기회와 노력

살면서 우리에게 여러 기회들이 오지만 막상 기회가 왔을 때는 그것이 기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는 아이와 노숙을 하면서 당장 먹고 살 돈도 없었는데 월급도 없는 인턴 일을 포기했더라면 더 좋은 기회가 그에게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만을 보고 기회를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결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고 느리지만 노력하는 시간을 천천히 조금씩 쌓아간다면 나중에 더 큰 결실을 맺을 것이다.

위로와 희망이 되는 영화

누군가 힘들다면 이 영화를 1순위로 추천하겠다.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가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에서 다른 것들이 보이고 다른 것들이 느껴진다. 내가 사회초년생으로서 또는 가장으로서 힘이 들 때 내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어준 영화이기도 하다. 삶이 힘들고 위로나 희망이 필요하다면 이 영화를 꼭 보기를 추천한다. 역설적이게도 영화 제목은 '행복을 찾아서'이지만 행복한 장면은 잘 나오지 않는다. 행복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작은 행복도 노력하지 않으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시대의 가장, 도전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꼭 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