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끼리 영화

에펠 혼신의 힘을 다한 숙명과도 같은 과업

돼끼리 2022. 10. 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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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의 역사

프랑스혁명 100년을 맞이해서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획기적인 건축물을 만들어 프랑스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했다. 파리를 상징하는 기념물 공모전에 모인 700여 개의 설계안 중 구스타브 에펠의 작품이 뽑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300미터 철탑을 짓는다는 에펠의 기발한 설계안이 심사위원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하지만 에펠의 설계안을 본 예술가들은 예술도시 파리의 미관을 해친다며 에펠탑 설치를 강력하게 반대했습니다. 에펠탑은 삐쭉 솟은 흉물스러운 철탑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러 유언비어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에펠탑 건설이 시작되었고,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에펠탑이 완공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축 이후 에펠탑에 대한 여론은 달라졌습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철로 만들어진 미려한 곡선은 에펠탑이 완성된 후에 많은 사람들을 감탄시켰습니다. 비난 일색이던 예술가들도 칭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많은 예술가들이 에펠탑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거나 에펠탑 광장에서 예술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만 구박람회에서 방문객 2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성공을 거둡니다. 이후 1991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됩니다.

아드리엔과의 재회

1886년 9월 에펠에게 200m짜리 철탑을 만들어 달라고 모형을 가지고 와서 보여줍니다. 그는 모형을 보자마자 흉측하다고 말하며 더구나 20년 후에 철거해야 될 임시 건물이라면 더욱 별로라며 거절합니다. 그리고 지하철을 만드는데 더 관심을 기울입니다. 에펠은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주고, 거기에 대한 감사함으로 미국 명예시민상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구스타브 에펠은 장관과 기관장 등 정부 인사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갑자기 300M짜리 철탑을 만들겠다고 공언합니다. 대신에 파리에 만드겠다고 했습니다. 앞선 제안을 거절했다가 마음을 바꾼 이유는 20년 전에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아드리엔이었습니다. 어릴 적 무척 사랑했고 결혼까지 하려고 했지만 그녀 부모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에펠은 정부 인사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힙니다. 이 탑은 영광이나 평판이 아니라 파리 그 자체이며 국제적인 영향력, 세계적인 위상, 영혼까지 담겨있다. 이 탑으로 피와 눈물의 과거로부터 자랑스러운 조국의 영광을 되찾자며 얘기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국 박람회 기념 건축물 심사에서 300m짜리 에펠탑이 선정됩니다. 축하연에서 아드리엔과 춤을 추면서 그녀를 유혹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이 있고 남편도 있다면서 춤을 멈추고 가버립니다.

숙명과도 같은 과업

에펠탑의 공사가 시작되었지만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민들이 연일 몰려와 위험하다며 공사 중단을 외치고 있고, 인부들까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습니다. 거기다 교황청까지 반대를 하고 나섭니다. 탑이 노트르담을 가린다는 게 이유입니다. 또 파리의 예술가들까지 탄원서에 서명을 합니다. 결국 언론도 에펠에게 등을 돌리고 안 좋은 기사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런 외 중에도 에펠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결의 찬 모습으로 농성 중인 노동자들 사이로 들어가 1층만 올리면 임금을 2배로 인상하고, 우리가 이 탑의 주인이라고 외칩니다. 그러자 노동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다시 공사현장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이처럼 에펠탑이 자기 것이 아닌, 함께하는 노동자들의 것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었습니다. 이러한 에펠의 모습에 감동한 아드리엔은 에펠을 찾아와 다시 사랑을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드리엔은 남편은 언론사 기자이면서 에펠의 친구였습니다. 그는 에펠에게 자신의 가정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면서 아드리엔과 함께 파리를 떠납니다. 계속해서 아드리엔을 만나면 에펠탑을 짓지 못하도록 방해하겠다는 말도 합니다. 그렇게 아드리엔과 헤어진 후 에펠은 드디어 에펠탑을 완공합니다. 그리고 완공 축하 기념식에서 엄청난 인파 속에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에드리안을 발견합니다. 그러다 쓸쓸히 사람들 속으로 사라지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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