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끼리 영화

국가부도의 날 모두에게 지옥같았던 IMF

돼끼리 2022. 9. 25.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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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소 겪은 IMF

1997년 IMF사태가 우리나라에 들이닥친다. IMF는 전 국민을 패닉에 빠트린 사건이다. 여러 이유들이 있었겠지만 정부 주도의 개발사업과 관치금융, 재벌 체재가 위기를 초래했다. 정부가 민간에 직접 개입하여 기업들의 문어발식 무리한 확장을 주도했고 결국 속은 비고 몸집만 불린 것이 원인이 되었다. 해외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하여 갑작스럽게 자금 회수를 했고 그렇게 갑자기 외환위기 사태가 오게 되었다. 사실상 경제가 폭망 했고 주가는 폭포수처럼 하락했으며 셀 수 없이 수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2000원을 넘었고 실업률, 자살률은 하늘 모르게 올라갔다. 나도 어릴 때 부모님이 나를 불러놓고 집안이 어려우니 더 이상 학원을 다닐 수 없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우리나라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고 달러를 빌리면서 겨우 살아났다. IMF의 요구는 혹독했고 정부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국민들은 나라를 되살리자는 희망 하나로 금 모으기 운동을 하게 된다. 이 피 같은 돈은 재벌 살리기에 들어갔다. 일부의 돈 많은 사람들에게는 이 위기가 일확천금의 기회가 되었다.

심상치 않은 외환위기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은 외환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한국은행장에게 보고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 외국자본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면서 국가부도사태는 예견되어가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뒤늦게 국가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비공개 대책팀을 꾸리게 된다. 이런 상황도 모르고 작은 공장을 운영하는 갑수는 미도파백화점에 그릇을 납품하고 어음으로 대금을 결제받고 행복한 상상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국가적인 위기의 시그널을 포착한 윤정학은 금융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투자자들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고 발버둥 친다. 국가위기팀이 꾸려졌지만 위기상황을 재벌들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하는 재정국 차관 박재영으로 인해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한시현은 다른 길을 찾아보려고 애쓴다. 하지만 기업들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벌여놓았고 금융권은 담보부족에도 마구 대출을 해줬으며, 정부는 재벌들에게 눈을 감아줬기 때문에 손쓸 길이 없었다. 결국 청와대 수석이 IMF와 친밀한 경제수석으로 교체당하자 결국 IMF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정부를 믿지 않았던 윤정학은 투자자들과 위기를 이용하여 점점 돈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정부를 믿었던 갑수는 공장마저 문 닫고 부도 직전까지 다다르게 된다. 정부 측과 IMF는 협상을 시작했고 IMF는 우리나라에 무리한 요구를 제시하고 한시현은 이에 반발한다.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재벌들과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렸던 박재영이 IMF의 편을 들면서 결국 IMF와 정부 협상단 모두가 한시현을 퇴출시켜버리게 된다. 한시현은 언론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리려 하지만 결국 실패한다. 한편 정부의 말을 믿지 않았던 윤정학과 투자자들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게 되었고, 갑수는 자신을 믿어주었던 협력업체 사장을 배신하고 대금을 부도어음으로 건네주면서 자신은 한고비를 넘기지만 그 협력업체 사장은 부도를 맞고 자살해버리고 만다.

국가부도 이후의 상황

결국 한시현은 정부에 실망하여 한국은행에 사표를 쓰고 나가게 된다. 시현과 갑수는 남매 사이였고 갑수가 시현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게 된다. 시현은 착잡한 마음에 차에 앉아 홀로 눈물을 흘린다. 시간은 20년이 흘러 윤정학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면서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 된다. 참고로 윤정학은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아무도 믿지 말라

현재도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이다. 정부도 말도 믿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는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누군가는 위기를 맞고 쓰러지게 될 것이다. 경제 관련 영화들을 리뷰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시 사람들이 환호할 때는 조심해야 하고 누군가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을 느낄 때는 기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다. 준비가 철저하면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위기는 반복된다. 하지만 의심하고 공부하고 항상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깨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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